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수색 작업에 대한 비난 인터뷰로 논란이 됐던 홍가혜(28ㆍ여)씨가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합의 반대 1인 시위를 하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9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박모(46ㆍ여)씨에게 얼굴을 맞았다. 조사 결과 박씨는 1인 시위를 하던 홍씨에게 다가가 “역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까불고 있다”면서 홍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입술이 부어올라 피가 났고, 윗니 한 개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고 했다. 정신지체 3급인 박씨는 사건 당시 승복을 입고 절에 다닌다고 진술했으나, 특정 종파나 절의 신도증을 갖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시간가량 두 사람을 조사한 뒤 귀가조치 시켰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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