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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애남택'의 이유 #키스신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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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애남택'의 이유 #키스신 #이승환

입력
2016.01.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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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응팔)이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남편 윤곽'을 드러냈다. 방송 내내 끌고 왔던 성덕선(혜리)이 남편 찾기도 이젠 끝이 날 모양새다. 단정한 옷차림, 왼손잡이, 흡연자, 인터뷰를 싫어하는 성격 등 모든 증거들은 '애남택'(애당초 남편은 최택)을 향했다.

그 동안 tvN 금토드라마 '응팔'을 두고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18화까지 끝난 현재, '애남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최택(박보검)은 덕선의 남편이라는 증거를 속속들이 남겼고, 성인이 된 김주혁도 다소 껄렁했던 느낌을 내려놓고 수줍은 성격으로 반전됐다.

#꿈속 키스신

2주 휴방 후 돌아온 '응팔' 17화 '인생이란 아이러니2'에서는 택과 덕선의 키스신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함께 누워 서로를 바라봤다. 앞선 김정환(류준열)과 덕선이 나란히 누워있던 장면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택이는 한발 앞섰다. 덕선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춘 것.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난 택이는 등교하는 덕선이를 보며 꿈임을 알았지만 '애남택'의 증거로 충분했다.

#털어버린 고백

18화 '굿바이 첫사랑'은 제목부터 택이가 덕선이의 남편임을 직감케 했다. 이승환 콘서트장에 남겨진 덕선이를 위해 달려간 택이와 또 늦어버린 정환. 그렇게 정환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긴 내레이션으로 덕선이를 향한 남은 미련을 털어냈다. 특히 정환은 술자리에서 학교 졸업 때 받은 피앙세 반지를 건네며 덕선에게 고백했지만, 이내 장난이었던 것처럼 상황을 반전시켜버렸다. '어남류 지지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장면인 한편, '애남택'의 확실한 증거였다.

#이문세 아닌 이승환

또 이날 성인분량에서는 김주혁과 최택 사이의 연관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성인 덕선을 연기하는 이미연은 이승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여기 되게 옛날 노래 많이 나오네요. 옛날에 이승환 콘서트 참 많이 갔었는데"라면서 "저는 괜찮은데 우리 신랑은 이런 인터뷰 별로 안 좋아해서. 언니 부탁으로 하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싫어하는 낯을 가리는 택의 성격을 언급한 부분이었다. 정환이 남편이라면 이승환 대신 이문세가 언급됐을 터.

택이는 바둑에만 관심이 있고 사랑에는 서툰 모습으로 그려졌다. 사랑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대부분을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바바리맨을 만난 후 두려움에 떠는 덕선이를 보살핀 것도, 우는 덕선이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며 위로한 것도 모두 택이었다. 덕선 앞에서는 택이도 남자였다. 결국, 애당초 덕선의 남편은 택이가 아니었을까.

덕선 남편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이 치솟고 있는 '응팔'은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9일 방송된 18화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7.8%,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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