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한 2차 대기 분석 결과 일부 방사성물질이 검출됐지만,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평상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일 진행된 북한의 핵실험 이후 동해에서 2차로 포집한 대기 시료를 분석했고, 그 결과 핵실험 징후인 4개의 방사성제논 중 ‘제논(Xe)-133’이 0.27밀리베크렐(mBq)/㎥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발표된 1차 분석 결과에서 나온 0.3mBq/㎥보다 약간 낮은 농도로, 국내 육상 2곳에 설치돼 있는 고정식 방사성제논 탐지기에서 평상시 검출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Xe-133 이외에 Xe-135, Xe-131m, Xe-133m 등 다른 방사성제논이나 방사성세슘(Cs-137), 방사성요오드(I-131) 등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검출되지 않았다. 핵실험 여부나 핵폭탄 종류를 판단하려면 이들 간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검출 결과만으로는 핵폭탄 종류는 물론 핵실험 여부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안위는 “동해 해상에서 이미 포집한 다른 대기 시료 2가지, 포집 중인 시료 1가지에 대해 추가 분석해 방사성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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