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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월드컵 동메달…세계랭킹 2위

입력
2016.01.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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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로이드 코치 추모하는 스티커 부착하고 출전

봅슬레이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가 월드컵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봅슬레이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가 월드컵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봅슬레이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가 월드컵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서영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차 시기 55초42, 2차 시기 55초70으로 합계 1분51초12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둘은 1차 시기를 2위로 마치며 월드컵 사상 최고인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2차 시기 스타트 부문에서 다소 주춤하며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2위와 차이는 불과 0.01초였다.

금메달은 1분51초00을 기록한 미국의 스티븐 홀컴-칼로 발데스가 차지했다. 2위는 1분51초11을 찍은 독일의 니코 발터와 크리스티안 포저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유럽에서 약세를 보이던 스티븐 홀컴-칼로 발데스는 자국 트랙에서 1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홈 트랙의 이점을 확인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세계랭킹 2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유럽보다 미국이나 캐나다 트랙에서 강세를 보이는 원윤종-서영우는 남은 미주 대회 선전을 통해 세계랭킹 1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둘의 선전으로 한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봅슬레이 강국으로 성장하게 됐다. 이번 대회 결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도 더 커졌다.

대회에 앞서 한국 대표팀의 성장을 이끈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대표팀에 큰 충격이었다.

원윤종-서영우는 이날 로이드 코치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썰매와 헬멧에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국가대표팀 이용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메달을 다시 따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로이드 코치가 남은 월드컵 메달을 모두 가져오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현-오제한은 1, 2차 합계 1분51초90초로 1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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