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에서 0.1%의 유전자 염기서열 변이가 확인됐지만, 치사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8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자와 0.1%(4,062개 중 8개의 염기) 차이가 확인됐다”며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종’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주실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0.1%의 변이에 대해 미국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 학회 등과 공유해 토론한 결과 얻어낸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전파자의 경우도 눈에 띄는 유전자 변형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는 보다 확실한 결론을 얻기 위해 “확진자 32명에 대한 바이러스 분석을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며 민간전문가와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