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이어 두부와 계란 값이 차례로 오르며 연초부터 소비자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풀무원은 8알 두부류 36개 제품 가격을 평균 5.3%, 달걀 가격을 평균 3.9%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풀무원의 두부 상품인 ‘느리게 만든 한모’(360g)는 기존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올랐고 달걀 제품인 ‘하루에 한알’(15구)은 5,500원에서 5,700원으로 3.6% 올랐다.
가격 인상분은 지난 7일부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판매 물량에 이미 반영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원ㆍ부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인상분에 따른 생산경비가 올라서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국내 두부시장에서 점유율 49%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달걀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CJ제일제당, 대상 등 경쟁업체들도 가격을 따라 올릴 가능성이 높다. 두부시장 2위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제조원가가 올라서 인상 요인은 있다”고 말했다. 종가집 브랜드로 두부를 판매하는 대상 관계자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