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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야, 축제인데 살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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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야, 축제인데 살살하자~

입력
2016.01.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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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허웅. KBL 제공
동부 허웅. KBL 제공

‘농구대통령의 아들’ 허웅(23ㆍ동부)과 현역 최고의 베테랑 가드 양동근(35ㆍ모비스)이 ‘별 중의 별’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허웅이 이끄는 주니어 올스타와 양동근이 앞장서는 시니어 올스타가 격돌하는 이번 올스타전은 신예와 베테랑들이 자존심을 걸고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올스타 팬 투표 1, 2위에 빛나는 ‘신구 가드’ 허웅과 양동근의 매치는 빼 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농구대통령’ 허재(51) 전 전주 KCC 감독의 아들인 허웅은 데뷔 두 시즌 만에 아버지의 이름을 완전히 지우고 정상급 가드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루키로 가능성을 보인 허웅은 김영만 감독의 중용 아래 이제 동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8일 현재 올 시즌 38경기에 나가 평균 13점에 3.0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며 3점슛 성공률(42.54%)은 전체 4위다. 출중한 성적을 무기로 아버지도 해 보지 못한 올스타 팬투표 1위의 기쁨도 누렸다.

양동근은 허웅에 밀려 올스타 팬투표 2위에 올랐지만 역대 팬투표에서 이상민(9차례ㆍ삼성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위 기록(3차례)을 갖고 있다. 우리 나이로 36세인 올해에도 어시스트 2위(5.43개)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주니어팀에는 허웅을 포함해 두경민(25ㆍ동부), 임동섭(26ㆍ삼성), 전준범(25ㆍ모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니어팀에서는 양동근과 함지훈(32ㆍ모비스), 김선형(28ㆍSK), 오세근(29ㆍKGC인삼공사) 등이 나선다.

SK 김선형. KBL 제공
SK 김선형. KBL 제공

성대한 축제답게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 거리도 풍성하다. 본 경기에 앞서 가수 박진영, 김태우, 정진운과 배우 서지석, 김기방, 여욱환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 올스타’와 각 구단 유소년 클럽 중학생 선수들로 구성된 ‘유소년 올스타’가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가수 에일리가 애국가를 제창하고 101명의 걸그룹 연습생으로 구성된 ‘Mnet 프로듀스’의 연합 공연이 오프닝 무대로 준비됐다. 하프타임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10개 구단 신인 선수들이 합동 공연을 통해 숨겨둔 끼를 발산한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게토레이 3점슛 콘테스트’와 ‘정관장 덩크 콘테스트’도 빼 놓을 수 없다. 3점슛왕에는 지난 시즌 우승자 문태종(41ㆍ오리온)과 조성민(33ㆍKT), 이정현(29ㆍKGC인삼공사), 두경민이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나누어 진행하는 덩크슛 콘테스트에는 국내 4명, 외국인 6명 등 총 10명이 참가한다.

한편 KBL(한국농구연맹)은 올스타전 전날인 9일 오후 2시부터 ‘올스타 Fan’s Day’를 개최해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 24명의 연습 장면을 미리 볼 수 있는 시간을 꾸몄다. 올스타전 경기 시작 전ㆍ후로는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잠실체육관까지 셔틀버스로 올스타 선수들이 팬과 함께 이동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되며, 입장권은 티켓링크(ticker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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