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행 가고 싶어요. 데려가 달란 말이에요!”
반려견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외쳤을까. 가족 여행을 떠나는 주인의 여행가방에 몰래 숨어 5시간 동안 함께 비행한 강아지가 있다. 동물전문매체 더도도가 주인도 모르게 일본으로 출국한 슈나이저 강아지를 소개했다.
홍콩에 사는 강아지의 주인은 집에 있는 강아지를 친척에게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가족 여행에 나섰다. 항공 시간은 5시간, 세관을 통과하기까지 2시간이 더 걸렸다. 강아지가 집에 없다는 친척의 연락을 받았을 때에도 강아지의 행적(?)은 알 길이 없었다.
그때 옆에서 조금씩 불룩거리는 여행가방을 발견했고, 주인은 ‘설마’하는 생각으로 가방 을 열었다. 집에 있어야 할 강아지가 정말로 가방 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 강아지는 주인이 여행 짐을 꾸릴 때 가방 속에 들어갔는데, 다시 확인하지 않고 지퍼를 닫아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이 작은 강아지는 7시간이 넘도록 꽁꽁 닫힌 여행가방 안에 있어야 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주인과 함께 일본까지 와 버린 것이다.
여행가방 안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5월 뉴욕의 라 과디어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공항 수하물 관리자가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 있는 가방 속에서도 작은 치와와 강아지를 발견한 것이다. 미국 교통안전청(TSA)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짐을 싸기 전에 가방을 2번 이상 확인합시다. 특히 당신의 치와와가 몰래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이 없도록!”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상수현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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