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하루 권장 당분 섭취 제한량을 처음으로 내놨다. 미 농무부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2020년 식품섭취 가이드라인’에서 설탕 등 당분의 하루 섭취량을 전체 섭취 칼로리의 10%이내로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만 3세 이상은 하루 설탕 섭취량이 50g(12.5찻술)을 초과해선 안 된다. 이는 대략 콜라 한 캔에 담긴 당분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AP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약 7,900만 명에 달하는 비만 인구로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현실에 비춰볼 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다만 가이드라인에 고기류와 유제품류에 대한 제한규정이 빠져 큰 실효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신 미 정부는 가이드라인에서 달걀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제한 규정을 제외했으며, 채소류와 잡곡류 위주 식단을 기반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하루 염분 섭취량이 2,300㎎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고혈압 환자는 1,5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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