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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리우행, LPGA 3대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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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리우행, LPGA 3대회에 달렸다

입력
2016.01.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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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28)는 2015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 2억3,049만 엔(약 22억 원)을 손에 넣었다. 일본 남녀 골프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이다.

그는 일본에서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즌 중에도 골프 연습은 물론, CF 촬영과 방송 출연, 패션쇼 참가 등으로 공사다망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는 일본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 마케팅 업계는 여자골프 간판스타 요코미네 사쿠라(31)와 비견되는 이보미와 서둘러 후원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보수지 산케이신문은 7일 이보미가 건설회사 볼텍스와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하며 그의 다가오는 시즌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보미는 볼텍스를 비롯해 코카콜라, LG전자, 혼마 등의 후원도 받고 있다. 실력과 외모, 겸손한 성격까지 스타로서 3박자를 모두 갖춘 이보미의 인기가 2016시즌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을 모은다.

일본서 '골프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이보미는 6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2016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2015년은 2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잘한 시즌이었다"며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고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도 서고 싶다. 새해 투어 목표는 3승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 중 1∼2개 정도에서도 2연패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은 어떻게 보면 도전과 변화의 해다"며 "리우 올림픽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세 차례 나설 계획인데 좋은 성적을 내 세계랭킹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보미의 두 가지 목표 가운데 8월 열리는 올림픽 출전은 달성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현재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1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 박인비(2위), 유소연(5위), 김세영(7위), 양희영(8위), 김효주(9위), 전인지(10위), 장하나(13위) 다음으로 8번째이다. 한국은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4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보미가 4명에 들기 위해서는 리우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7월까지 자신보다 순위가 앞선 4명을 제쳐야 한다. 출전 예정인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일반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출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JLPGA 메이저대회 우승과 시즌 3승 이상의 목표는 달성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지난 시즌 이보미는 전인지(2승)와 신지애(1승), 대만 출신 테레사 루(1승)에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이보미가 다승왕과 상금왕에 올랐던 기세를 올 시즌에도 이어간다면 투어에서의 목표는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보미는 "퍼트는 최근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있다"며 "요즘 로봇처럼 2초 만에 바로 퍼트하는 것이 조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긴 거리 퍼트에 대해선 "10m 안팎의 거리 퍼트 연습을 매일 아침 10분씩 하면서 거리감을 익히고 있다"며 "20대 후반이 된 만큼 하체 근육 보강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5일 미국 팜스프링스로 떠나 겨울훈련을 시작한다. 한 달 정도 훈련한 후 태국으로 이동해 혼다 타일랜드 대회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사진=이보미(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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