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서 벗어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와 프로계약을 맺게 된 '코리안 메시' 이승우(18ㆍ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이승우의 면면을 낱낱이 분석했다. 매체는 "오랫동안 이 순간(FIFA 징계에서 풀리는 시점)을 기다려왔다"며 "이승우는 향후 바르셀로나의 큰 희망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승우의 캐릭터와 목표, 그리고 이미지 등을 파헤쳤다.
매체는 "2011년 바르셀로나 인판틸A(13~14세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그는 의욕적이었다. 클럽에서의 첫 인상은 남달랐다. 다른 선수들과 달랐으며 엘리트 반열에 들어갈 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승우의 충성심을 언급했다. '이승우의 머릿 속엔 항상 바르셀로나가 있었다'고 부제를 띄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 등 숱한 구단으로부터 '바르셀로나를 떠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의 마음 속 제1의 클럽은 언제나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도 이승우의 충성심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가진 특유의 개성도 소개했다. 매체는 "이승우는 멋스러운 10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요즘 10대들은 캡과 스포츠웨어, 스키니 팬츠, 힙합으로 무장했다. 이승우도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22)가 과거 그랬듯이 '요즘 10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이날 이승우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같은 나이대 경기 기록을 비교했다. 매체는 "이승우는 메시의 (유소년 시절) 골 기록을 경신한 차세대 거물 선수"라고 표현했다. 시는 바르셀로나 U-15 시절 30경기에 나서 37골을 올렸지만, 이승우는 같은 나이 때 29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었다. 데일리메일은 "스킬과 테크닉, 득점력은 물론 재능에 어울리는 성격까지 갖췄다"며 이승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산하 19세 이하 팀인 후베닐A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당분간 유소년 최고 수준 팀인 후베닐A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FIFA 징계로 대표팀 경기를 제외하고는 3년 가까이 실전 무대를 밟지 못한 탓이다. 현지에서는 이승우가 오는 18일 코르네야와 홈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이승우(KF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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