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김석진(59) 전 새누리당 공보단 위원이 내정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김 전 위원을 새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하기로 했다. 김 전 위원은 2012년부터 새누리당 대선 공보단에서 활동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 등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해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인 허원제 전 위원이 임기를 다 마치지 않고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논란을 일으킨 뒤라 김 전 위원의 내정이 더 비판을 받을 만한 상황이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방통위가 대통령 공보위원회인가’라는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낙하산 인사를 근절시키겠다는 약속을 거듭했으나 근절은커녕 어느 정권보다 많은 낙하산과 관피아를 양산하는 최악의 인사를 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전 위원은 MBC 모스크바 특파원, MBC 사회부장 등을 거쳐 2007년 OBS 경인TV 보도국장을 지냈다. 2011년 연합뉴스TV 창사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연합뉴스TV 상무이사,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전 위원은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과 MBC 선후배 사이로 청와대 홍보라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정당추천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는 8일 본회의에서 김 전 위원 추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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