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3월부터 일본 도쿄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한다. 도쿄 시내에 면세점이 들어서는 것은 현지 및 외국기업 통틀어 롯데가 최초다.
롯데면세점은 7일 도쿄 세관으로부터 시내 면세점 특허를 받아 3월에 개장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도쿄점은 긴자(銀座)역 인근에 4,396㎡ 규모로 조성된다.
그 동안 씀씀이가 큰 중국인들이 반일 감정 등 정치적 이유로 일본 도쿄 방문을 꺼려해서 일본 업체들조차 시내 면세점을 설립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엔저현상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자 일본 정부에서도 시내 면세점의 필요성을 감안해 롯데면세점의 사업 허가를 승인했다.
롯데면세점은 도쿄점을 발판으로 내년에 일본에서 2호 도쿄점과 오사카(大阪) 지역 신규면세점, 2020년 이후 3곳의 추가 면세점을 더 개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2025년 현지 매출을 1,000억엔(약 9,40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쿄 긴자점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점을 활용해 우리 상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인 해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면세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西) 공항점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면세점 운영을 통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한 경험이 도쿄 1호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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