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류수항 4단
흑 홍성지 9단



<장면 3> 박정환이 새해에도 여전히 랭킹 1위를 달렸다. 박정환은 지난달에 국수전 도전 1, 2국(상대 조한승)을 이겼고, 명인전 준결승전에서 홍성지를 2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라 2013년 12월부터 26개월째 1위를 유지했다. 몽백합배 결승전에서 커제에게 2대 3으로 패한 이세돌이 6개월 만에 3위로 내려간 반면, 지난달에 8승 2패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박영훈이 2010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이밖에 4위 강동윤과 5위 김지석은 순위 변동이 없었고, 최철한이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흑1 때 류수항이 2로 좌변을 꼬부린 게 이상했다. 당연히 3으로 중앙을 향해 뛰어나가야 했다. 당장 3으로 모자씌움 당해서 답답한 모습이다. 일단 4로 붙였지만 홍성지가 즉각 5, 7로 차단해서 일전불사를 외쳤다. 8부터 12까지 진행된 다음 13으로는 <참고1도> 1을 선수한 다음 3으로 따내는 게 좀 더 강력했다. 홍성지는 <참고2도> 1이면 2로 둬서 A와 B를 맞보기로 하려는 생각이었지만 류수항이 먼저 14로 붙인 게 좋은 수순이다. 이후 15부터 30까지 실전 진행은 흑이 약간 기분 좋은 흐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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