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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왜 '애리조나-오키나와'가 대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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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왜 '애리조나-오키나와'가 대세일까

입력
2016.0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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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겨울잠에서 깬 프로야구 각 구단이 시무식을 시작으로 서른 다섯 번째 시즌의 출발선상에 섰다.

두산과 SK가 5일 가장 먼저 시무식을 열었고 6일에는 LG와 넥센 선수단이 새해 첫 만남을 가졌다. 롯데와 NC, 삼성은 11일에, kt는 가장 마지막인 13일에 각각 시무식을 치른다. 한화와 KIA는 별도의 선수단 시무식을 진행하지 않는다. 시무식은 새 시즌의 출사표를 던지고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주장을 선출하거나 체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구단도 있다.

이후 팀별로 자율훈련을 이어가다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1월15일부터 17일 사이에 일제히 해외 스프링캠프로 출발한다. 특히 15일 인천국제공항은 프로야구 선수들로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비롯해 무려 8개 팀이 이날 동시에 떠난다. 약 50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3월8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고 곧이어 4월1일 6개월간의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2016시즌의 시작인 셈이다.

지난해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하며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를 오가며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구단은 1차 전지훈련지에서 체력 훈련을, 2월 초ㆍ중순으로 예정된 2차 전지훈련에서는 본격적인 기술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차 전지훈련의 '약속의 땅'은 6개 팀이 모이는 미국 애리조나이다. 훈련에 적합한 날씨와 시설 때문이다. 1월 기후가 일본에 비해 따뜻하기 때문에 기초 체력을 끌어 올리고 몸을 만들기엔 최상의 환경이다. 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설이 훌륭하다. 정식 규격의 야구장 3, 4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2차 전지훈련지의 대세는 일본 오키나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번에도 삼성과 넥센, 한화, SK, KIA, LG 등 6개 팀이 오키나와에서 만난다. 요미우리, 라쿠텐, 주니치 등 일본프로야구 팀들까지 대거 모여 연습경기를 치르기 원활하다. '오키나와리그'로 명명돼 관광 코스로도 각광받을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 각각 2차 캠프를 차리는 두산과 롯데도 소프트뱅크, 지바 롯데 등과 평가전을 갖는다.

삼성은 10여 년 전부터 1차 전지훈련지로 택한 괌을,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SK 시절부터 선호한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NC와 kt는 미국에서만 전지훈련을 치른다. NC는 지난해부터 애리조나에서 1차 훈련을 하고,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미국 대학팀과 평가전을 했다.

전지훈련은 새로 합류한 외국인선수가 처음으로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하다. 아울러 이 때 습득하는 수십 가지의 전술 훈련은 정규시즌 내내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전지훈련의 성과에 한 해 농사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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