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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크루즈 관광시대 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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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크루즈 관광시대 열었지만…

입력
2016.0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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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한 7만1,545급 크루즈 선박인 스카이씨 골든에러(SkySea Golden Era)호가 7일 오전 8시 강원 동해항 중앙부두에 입항한다.

이로써 동해항은 인천항과 제주, 여수, 부산에 이어 국내 다섯 번째 크루즈 입출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강원도가 최문순 2기 도정 들어 별도의 재단법인까지 만들어 바닷길을 개척한 결과물이다.

이번에 입항하는 스카이씨 골든에러호는 길이 248m, 폭 32m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으로 중국인 관광객 1,847명이 타고 있다. 이들은 46개 팀으로 나눠 정선 강원랜드 눈썰매장과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 속초 중앙시장 등 도내 주요관광지를 둘러본다. 강원도 해양관광센터는 7일 오후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으로 중국관광객 1,700여명을 초청해 환영공연을 연다.

국내 관광객 700명도 이 배를 타고 4박5일 일정으로 7일 오후 동해항을 출발해 일본 사카이미나토(境港)와 하카타(博多), 벳푸(別府)를 거쳐 11일 부산으로 귀국한다.

7일 오전 동해항에 입항하는 스카이씨 골든 에러호. 강원도 해양관광센터 제공
7일 오전 동해항에 입항하는 스카이씨 골든 에러호. 강원도 해양관광센터 제공

큰손이라 불리는 유커(遊客)들을 대거 유치했음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중국 관광객들의 강원지역 체류일정이 1박2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대형리조트를 찾는 일정이 대부분이어서 내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여기에 강원도가 제주와 부산, 인천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도 절실한 상황이다. 강원도 해양관광센터는 “이번 스카이씨 골든에러호 입항은 강원도가 크루즈 관광시대를 열었다는 상징성이 있다”며 “앞으로 테마별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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