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ㆍ외래어 등 20개 순화어 발굴
공직자 국어경진대회도 개최
전남도는 6일 일상생활과 행정기관에서 자주 쓰는 한자어와 외래어 등 어려운 용어 20개를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남도청 누리집의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 공시공고, 공문서 등에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어려운 행정용어로 인해 도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때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지난해 10월부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순화어 발굴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정책이름, 행정용어 등에서 사용되던 한자어, 외래어, 일본식용어 등 어려운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쓴 사례 69건을 발굴해 이중 국어전문기관 감수 등을 거쳐 20개를 순화어로 자체 선정했다.
표 1/ 전남도가 자체 선정한 20개 순화어 표. 전남도 제공
주요 발굴 용어는 ▦수리안전답→ 물사정 좋은 논 ▦엽채류→잎채소류 ▦포복경→기는줄기 ▦헌창하다→기리다 등 한자어 17개와 ▦스토리 랩→이야기 산업 ▦슬러지→찌꺼기, 쓰레기 등 외래어 3개다.
도는 이번에 발굴한 순화어를 각 부서와 일선 시ㆍ군에 전파해 공문서와 보도자료 등에 적극 활용토록 하고 국립국어원 순화어로 등재가 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24일 목포대 국어문화원에 위탁해 ‘2015 전남도 공무원 국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70여명이 참가해 문법과 이해, 표현과 국어교양 등에 대한 국어능력을 겨뤘다. 김광자(순천시)씨가 최우수상에, 박귀영(영암군)씨와 이진희(신안군)씨가 우수상에 영예를 차지했다.
도는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 생활화와 문화관광해설 안내판의 오기와 오류 사례를 바로잡기 위해 한글 전문기관인 우리글진흥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배유례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어려운 행정용 사용으로 도민과의 소통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주민 눈높이에 맞춘 우리말 순환운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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