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채권은행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KDB산업은행에 이르면 7일 자율협약을 신청할 계획이다.?자율협약은 채권단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대출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단계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기업이 대상이다.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1조6,000억원에 이르며 이 중 1조4,000억원 가량이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제1금융권 채무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 의사를 밝혔고 채권단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자율협약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진중공업은 채권단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출상환 유예, 추가 자금지원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벌여왔지만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1,45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6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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