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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신공법으로 경영정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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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신공법으로 경영정상화 추진

입력
2016.0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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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선박블럭 활용한 테라공법 개발

단일블럭으로 세계 최대급인 1만5,000 TEU 컨테이너선 건조를 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2016-01-06(한국일보)
단일블럭으로 세계 최대급인 1만5,000 TEU 컨테이너선 건조를 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2016-01-06(한국일보)

현대삼호중공업이 선박 건조에 신공법을 적용해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세계적 불황으로 조선업계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6일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해 이를 독(Dock)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하는 신공법인‘테라공법’을 선박 건조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호중공업은 테라공법 적용으로 작업 진행률을 높이는 선행화로 공정단축은 물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89m, 폭 51m, 높이 30m로 무게가 1만여톤에 달하는 단일 선박 블록으로 세계 최대급이다. 1만5,000TEU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되는 이 블록은 선박 전체 크기의 4분의 1에 달한다.

삼호중공업은 이런 테라블록을 육상의 일반 작업장에서 조립해 플로팅독으로 이동, 진수시킨 후 터그보트로 드라이독에 앉혀 전체 조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일반 블럭 25개를 모아 한 개로 제작한 셈이다.

삼호중공업은 올해 총 5척의 선박을 테라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인데 각 선박마다 3주 가량의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테라공법은 6,000톤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제작해 선박건조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더욱이 삼호중공업의 테라공법 주목받는 것은 기존의 육상건조장 레일 위가 아닌 80m 가량 떨어진 일반 작업장에서 블록을 제작하기 때문이다. 일반 작업장에서 블록을 제작한 뒤 플로팅독으로 옮기기 위해 기존 선로까지 측면으로 임시 레일을 가설해 이동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서 한 단계 앞선 이 작업은 지난 3일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윤문균 사장은“횡으로 임시 선로를 가설해 1만톤 중량의 블록을 옮기는 일은 조선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며“그 동안 산업설비 제작과 육상건조작업을 진행하며 쌓은 수많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 목표는 매출 4조800억원, 수주 40억 달러를 달성을 통한 흑자경영과 경영정상화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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