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출입문을 제대로 닫지 않은 채 이륙하다 필리핀 세부로 회항했던 진에어 여객기를 정비한 결과, 출입문 경첩 부분에 결함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규정 위반 여부 등은 추가로 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정비수행 적절성, 도어 시스템 정상작동 여부, 객실여압 누설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출입문 경첩부분의 노후화가 주원인으로 드러났다고 6일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 3일 새벽 세부 막단공항에서 이륙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중 맨 앞 왼쪽 출입문에 틈새가 벌어진 사실이 발견돼 20여분 만에 회항했다. 당시 진에어 측은 “출입문 고장은 아니고 잘못 닫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해당 여객기의 블랙박스와 정비이력 자료 등을 토대로 운항장애 원인을 추가로 확인 중이며, 문을 닫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거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정한 행정처분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위반이 확인되는 경우 항공사는 최대 6억원의 과징금을 받게 된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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