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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이 뜬다… 신도청 이전과 함께 인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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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이 뜬다… 신도청 이전과 함께 인구 증가

입력
2016.0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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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2008년 도청이전지 선정 때부터 인구 늘어

경북 예천군 신도청 이전지. 2월 도청, 도교육청 이전을 앞두고 일부 단지는 이사가 한창이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 신도청 이전지. 2월 도청, 도교육청 이전을 앞두고 일부 단지는 이사가 한창이다. 예천군 제공

경북도청과 도교육청 이전이 2월로 임박해지면서 신도청 신도시인 안동은 물론 예천도 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개발과 함께 벌어진 이농현상과 수도권집중으로 그 동안 줄기만 하던 예천군도 40년 만에 인구 10만 도시 복귀를 꿈꾸는 등 희망찬 병신년 새해를 맞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도청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34가구가 이사하고 73명이 주민등록을 예천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예천 인구도 올해부터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4만4,674명으로 전년 대비 430명 줄었지만 2005~2009년 연평균 900명, 2010~2014년까지 해마다 500명 이상 줄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둔화됐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는 안동 쪽에는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공서가, 예천 지역에는 주거지로 계획돼 있어 올해부터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2018년까지 신도시 1단계 조성 기간 총 7,105가구 아파트가 분양 입주할 예정이어서 아파트 입주민만 해도 2만여 명에 이른다. 2027년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인구 10만 명은 물론 15만 도시로 성장해 국회의원 단독선거구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은 자칫 기존 예천인구가 신도시로 빠져나가는 도심공동화 현상을 대비해 예천읍내 음식상가를 명품특화거리로 바꾸는 맛 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에 나섰다. 62억 원을 들여 상징문을 만들고 도시가스 배관, 전선, 통신선 등을 정비하고 벽화거리 무대 분수 등을 갖춘 문화공간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신년사에서“2017년까지 7,000여 가구 공동주택이 건설되고 도시기반이 확충되면 2020년 이내 인구 10만 도시로 성장해 제2 예천 중흥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1,300년 역사 이래 농업 위주 행정을 펼쳐 온 예천군이 이제는 도농복합행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안동시는 이미 신도청이전지로 결정된 2008년, 7년 전부터 인구가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현재 안동시 인구는 16만9,221명으로 전년대비 524명이 늘어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서구동이 2,440명, 옥동이 1,093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읍면 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사망이 출생보다 많아 인구가 줄었다.

시는 도청 신청사 완공과 신도시 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경북의 중심도시로 위용을 갖췄고 올해 2월 도청이 신청사로 완전 이전하게 되면서 도시발전 가능성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안동 주소 갖기 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출산장려시책, 지역경제활성화사업, 각종 주민편의 증진사업 등 각종 시책도 한 몫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도청이 신청사로 이전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인구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되며 머지않아 열릴 20만 안동시대를 대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모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청 이전으로 안동?예천이 행정 중심의 한 축으로 발전하고 인구 35만 명이 살게 되면 경북북부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 ‘북부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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