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의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BBC(벤제마-베일-호날두)라인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네딘 지단(44)이 6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스페인의 유력지 아스가 보도했다. 지단은 “명백하게 그 세 명을 함께 뛰게 할 생각”이라고 확언했다. 지단이 조율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BBC라인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임 감독인 라파엘 베니테즈(56)는 ‘불균형적인’라인업으로 지난해 11월 ‘엘 클라시코’에서 0-4 대패를 당해 팬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팬들은 미드필드에서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는 선수를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팬들은 전략에 맞게 하메스 로드리게스(25)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24)를 기용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바르셀로나전 홈 대패는 베니테즈 감독 경질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일까. 어떤 축구를 구사하겠냐는 질문에 지단은 “공격적인 축구와 균형잡인 축구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베니테즈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이스코(24)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지단은 “모든 팀원들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에게 그들은 중요하고 멋진 존재”라고 말했다. 루카 모드리치(31)와 마테오 코바시치(22)중 누구를 기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두 명 모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베니테즈가 이루지 못했던 감독-선수간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도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단은 특히 ‘라 운데시마’(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1번째 우승)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셔츠를 입고 있다면 모든 것이 실현 가능하다. 승리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기수 인턴기자(한국외대 스페인어과 4년)
●‘BBC라인’의 올 시즌 성적(1월6일 현재)
카림 벤제마(29 ㆍ공격수): 17경기 출전 18골
가레스 베일(27 ㆍ미드필더): 15경기 출전 10골 8어시스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공격수): 24경기 출전 25골 8어시스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