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서울 지역의 의료서비스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역별 의료질을 평가한 ‘2015년 한국 의료질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광역 시도 중 울산이 68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의료 효과성(질병 예방ㆍ치료 결과) 접근도(재정적 장벽 없이 의료 제공) 적시성(대기시간 감소 등) 환자안전(환자 위험 최소화) 등 8개 범주를 평가했다. 암ㆍ사망ㆍ건강 통계 등을 활용했다.
울산은 환자 안전, 적시성, 의료 접근도에서 최고점 받는 등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전체 2위인 서울(67.3점)은 효율성, 환자 안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 번째로 높은 지역은 부산(67.2점)이었다. 반면, 최하위권은 광주(43.7점) 전남(49.2점) 충남(49.3점) 제주(49.5점) 등이었다. 광주는 적시성과 환자 중심성에서 최하점을 받았고, 전남은 효율성 점수가 최하점을 받았다. 보고서는 “하위권에 있는 지역들은 수도권에서 멀고 지역이 흩어져 있는 곳이거나 충남처럼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환자 유출이 많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환자 중심성 평가를 위해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의 30.5%가 “병원 입원 때 담당의사의 회진시간 또는 회진시간 변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20대 이하는 57.1%, 30대는 55.2%가 회진시간과 관련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입원환자 5명 중 1명(20.4%)은 “입원 진료 때 의사가 검사나 치료 결정 과정에서 환자의 선호나 의견을 반영해 선택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답해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에 불만을 제기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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