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의 사전적 의미에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주며 신문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추가됐다.
국립국어원은 ‘2015년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을 공개하며 6일 이 같이 밝혔다. 고문의 뜻풀이 중 하나인 ‘숨기고 있는 사실을 강제로 알아내기 위해 육체적 고통을 주며 신문함’에 ‘정신적 고통’을 더한 것이다.
또 함께 뜻 풀이가 변경된 표제어는 ‘화두’ ‘전율’ ‘검측하다’ 등이다. ‘화두’는 ‘이야기의 첫머리’ ‘불교 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 등의 의미 외에 ‘관심을 둬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이라는 의미가 추가됐다. 즉 ‘화두가 되다’, ‘화두로 삼다’ 등의 통용 표현을 표준 의미로 담은 것이다.
‘전율’은 ‘몹시 무섭거나 두려워 몸이 벌벌 떨림’의 의미 외에 ‘몸이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쓸 수 있게 했다. ‘검측하다’는 ‘검사하고 측정하다’라는 기존 뜻 외에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을 경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된 위험물을 찾아내거나 시설물을 점검해 안전하게 조치하다’라는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국립국어원은 ‘각호(각각의 조항)’ ‘뒤엣것(뒤에 오는 것 혹은 뒤에 있는 것)’ ‘어제그저께(엊그저께의 본말)’등의 표제어를 사전에 추가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