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국 시조의 어머니로 알려진 정견모주(正見母主)의 표준영정 만들어졌다.
고령군은 가야 건국설화에 대한 객관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정견모주의 영정 사업을 추진, 문화체육관광부의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고증과 수정 작업을 거쳐 지난달 말 표준영정으로 최종 지정(제96호)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정견모주는 설화 상 대가야의 시조인 이진아시왕과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어머니였다. 가야산신으로 숭앙된 정견모주는 대가야 왕실 세계에서 최정점에 자리하고 있다.
정견모주 표준영정은 위엄 있는 40대 중반의 여성상이며, 국모의 풍모와 근엄함,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작가인 손연칠(경주동국대 명예교수) 화백은 그간 성삼문·이익 선생 등 다수의 표준영정을 제작한 전문가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그간 정부가 지정한 표준영정이 없어 문화관광 자원으로 정견모주를 활용할 때 혼선이 야기되었으나, 정부 표준영정이 지정됨으로써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면서 “특히 가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영정 봉안을 위한 사당 건립, 정견모주를 기리는 ‘정견모주제’ 봉행, 대가야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컨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홍국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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