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는 6일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실제 핵실험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인공지진파인 것으로 관계기관에서는 보고 있는데 위치가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풍계리 근처인 것으로 보이나 명확한 위치는 분석해봐야 한다”며 “실제 핵실험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4차 핵실험 여부를 확인한 뒤 미국 중국 등과 협의를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도 소집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인공지진파가 확인된 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국내 관련 부처와 협의체제도 구축했다. 또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등 국제기구와 연락을 취하면서 본부와 공관에 비상 근무태세 확립도 지시했다.
북한은 2006년 이후 핵실험을 할 때마다 중국 미국 등에 사전 통보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4차 핵실험에서도 사전 연락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하 고위 당국자와의 질의 응답.
-양강도 진원지는 확인됐나.
“그런 것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풍계리 말고 다른 지역 핵실험장 건설 정황 첩보는 없었나.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북한이) 새로 짓고 있고 한 핵실험장도 풍계리로 안다. 지진파 원점을 분석해서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원점이) 핵실험장 맞는지 봐야 하는데 시간은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외신에 먼저 보도가 나왔는데
“거의 같은 시간 우리 관계기관도 감지한 것으로 안다.”
-핵실험 확인에는 얼마 정도 시간이 필요한가. 과거에는 얼마나 걸렸나.
“과거에는 미국 중국에 사전 통보해준 경우가 있는데 아직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과거에는 30분 전이나 몇 시간 전 북한이 미국 중국에 통보를 해주고 했으니 확인에 시간이 짧게 걸렸을 텐데 이번에 미국 중국에 사전 통보가 있었는지는 지금 확인 중이다.”
-보통 30분 전 통보였나.
“3차례 핵실험의 경우 30분 전도 있고, 몇 시간 전이나 하루 전 통보도 있었다.”
-우리 정부가 핵실험 전 사전 통보를 받은 적도 있나.
“(다른 나라 통해) 받고 있었던 적도 있다. 때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사전 통보라는 게 어떤 때는 거의 임박해서 하고, 워딩이 클리어하지 않아 나중에 가서야 사전통보라고 알 수도 있고 그렇다.”
-지진 일어난 이후 조치를 소개해주면
“지금까지 핵실험의 경우는 청와대에서 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그건 청와대에서 정하는 것이다. 일단 정확한 상황이 확인돼야 하니까.”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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