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CJ 회장. 연합뉴스 제공
CJ그룹이 오너의 공백에도 불구, 해외 기업 M&A에 나서기로 했다.
6일 CJ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CJ그룹의 경영진은 최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공감했다.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CJ는 앞으로 M&A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으로 진출, 성장의 답을 찾기로 했다.
이는 손경식 회장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주력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CJ는 최근 사내에 M&A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CJ헬로비전 지분 53.9%를 약 1조원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이미 해외 진출 준비를 해왔다.
일부 CJ 자회사들의 해외 진출은 이미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해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CJ CGV는 지난해 중국 청두(成都)점 개관으로 해외 100호점을 돌파했다. 해외 극장 수가 국내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해외 현지 극장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J가 앞으로 집중할 대상은 세계 시장에서 앞서 있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성장 정체 상황 극복을 위해 물류, 바이오, 멀티플렉스 등 해외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의 활발한 확장이 절실하다"며 "적당한 매물이나 사업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는 2013년 7월 이재현 회장이 배임으로 구속된 이후 경영 공백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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