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에는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를 겪으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 외 전세계적인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와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등 국내 경기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잦았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5년도 3분기 61개국을 대상으로 소비자 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조사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와 내전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에도 뒤지는 수치다. 한국 소비자들의 향후 개인 재정 상태에 대한 전망과 지출 의향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수준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한정된 돈으로 최대한 좋은 품질을 구입하는데 지갑을 열고 있다. 이런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서 많은 기업들은 ‘인기 신상품’, ‘좋은 품질의 상품’ 개발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과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불황이라는 환경변화에 소비자들의 욕구와 소비습관을 면밀히 관찰한 뒤 제품개발 및 마케팅전략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기업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성공적인 신제품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해 성장의 동력을 얻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일류기업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신상품 개발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신상품이 기획 개발, 출시되기까지의 작업순서는 제품 특성이나 기업 내 개발시스템에 따라 약간씩 다르고 그 작업과정도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발비와 마케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커다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제품 설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신상품에 반영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어떤 신제품을 기획하든 세분화된 시장에서 목표고객의 욕구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제품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따라서 제품 특성에 맞는 신상품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해 각 단계별 소비자 중심의 상품화 작업과 검증이 필요하다.
시장과 소비자는 기업에게 끈임 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롭고 획기적인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 이런 소비자의 욕구와 변화에 부응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독특한 신기술에 의해 탁월하고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게 되며, 그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는 지속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국내외 여러 사건과 국제분쟁의 영향으로 내수 경제가 이례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만큼 침체돼 있다. 이를 극복하고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신뢰도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중장기 정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사가 대한상공회의소,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마케팅관리학회의 후원으로 최근 출시돼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상품을 발굴, 기술력 및 사업성, 창의성 등을 고려해 각 분야별 대표제품을 선정 발표하는 ‘2015 결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을 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5 결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은 많은 신청 기업 중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상품 외에도 중소기업의 제품에 주목하고 지역별로 안배한 점이 눈에 띈다. 선정 기준으로는 상품의 참신성 및 시장성, 경쟁력 등의 기본 평가항목을 토대로 이들 제품이 담고 있는 아이디어, 창의성, 디자인 등이 시장의 변화를 이끌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심사단은 “작은 기업이지만 높은 품질과 기술,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지방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면서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국내 소비시장에 순풍이 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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