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대폰 사업이 부진했던 LG전자가 CES에서 회심의 역작인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조약돌처럼 휴대폰 가장자리를 둥글게 만든 보급형 스마트폰 ‘K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보급형 제품군 공개는 지난해 3월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했던 것보다 2달 정도 앞당겨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주목 받는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 시리즈는 이달부터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미국 등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휴대폰 업계에서는 보통 출고가 40만원 이하 제품을 보급형으로 본다.
이번에 CES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비교적 사양이 높은 편인 ‘K10’과 ‘K7’ 두 가지다. 두 제품 모두 LTE와 3세대(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조약돌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액정화면의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둥글게 곡면으로 만들고 모서리에 매끈한 금속 느낌의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 뒷면에 격자무늬를 입혀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K10은 1,300만화소, K7은 800만화소의 뒷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여기에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을 할 수 있는 ‘제스처 샷’ 등 고가 스마트폰에 적용했던 기능들도 추가됐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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