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Public good)은 최고의 명제다. ‘The noblest motive is the public good’ 즉 ‘공익보다 더 숭고한 동기는 없다’고 말한다. ‘Good men are a public good’과 같이 ‘착한 사람이 많으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도 하나의 공익에 관한 명제다.
‘공공’(public)을 앞세우고 ‘국민 과 ‘대중’ 등의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부나 정치인이다. 왜냐하면 ‘대중이 사회의 다수이기 때문’(The public is the majority of a society)이고 ‘소수 비판자보다는 대중이 더 현명하다’(The public is wiser than the wisest critic)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정치인들이 국민, 시민, 서민을 언급하면서 대중(public)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개인의 이익이나 영달을 숨길 때가 많다. 영어에서도 이에 대한 유명한 어구가 있는데, ‘You pretend the public, but intend yourself’(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뜻이고 괴테 또한 ‘나 자신도 대중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을 때는 그것이 피차에 도움이 될 때’(I am very anxious to please the public, particularly as it lives and lets live)라고 했다. 아무리 공익과 사회를 위한다고 해도 결국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중은 여자를 다루듯 보듬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이 듣고 싶은 말만 해야 하기 때문’(The public wishes itself to be managed like a woman, one must say nothing to it except what it likes to hear)이라고 한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도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것은 공익이든 개인이든 거짓을 말하는 것’(The too good opinion man has of himself is the nursing-mother of all false opinions, both public and private)이라고 했다.
또한 링컨은 ‘여론도 엉뚱한 사실에 기초할 때가 있고 그것은 정의의 기초가 될 때도 있다’(Public opinion, though often formed upon a wrong basis, yet generally has a strong underlying sense of justice)고 말했다. 공익은 모두를 위한 것 같지만 그 근거가 허위일 때가 있기 때문에 그 결론도 믿을 게 못 된다는 것이다. 갈수록 비대해지는 ‘공공’이란 개념에는 허울이 있고 그 열매는 엉뚱한 사람이 차지(What belongs to the public, is nobody’s property)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Everybody’s property is nobody’s property’(공공은 눈먼 돈)라는 말도 자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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