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관세음보살좌상, 대세지보살좌상 등 3점 보물지정 예고
전남도는 5일 구례군 천은사 삼장보살도와 관세음보살좌상, 대세지보살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삼장보살도는 지난 1776년 천은사 대법당(극락전) 중단에 봉안하기 위해 화련 등 14명의 화승(畵僧)이 제작한 것이다. 특히 수륙재와 관련된 불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중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해 16세기 이후 많은 수의 작품들이 남아 있다.
삼장보살도는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현존하는 삼장보살도 가운데 유일하게 화기란에 흰색 글씨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낱낱이 기록해 삼장보살 도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림 2 / 구례 천은사 관세음보살좌상. 전남도 제공/2016-01-05(한국일보)
천은사 관세음ㆍ대세지보살좌상은 보상살의 복장(腹臟ㆍ불상을 만들 때 뱃속에 봉안하는 사리 등의 물건)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따르면 태능과 영원의 발원으로 현진을 비롯한 5명의 조각승이 1614년 6월 조성한 불상이다.
천은사의 두 보살상은 중생을 닮은 듯 실재감 있는 얼굴, 힘있는 선묘, 늘씬한 비례감을 갖춘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들 문화재는 앞으로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한 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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