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에 진출,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한 전가을(28ㆍ인천현대제철)이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전가을은 5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고 지난 시즌 리그(9개팀) 7위였던 팀을 3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 소속팀 인천 현대제철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전가을은 임대 계약으로 웨스턴 뉴욕 유니폼을 입는다. 전가을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우승국인 미국리그에 진출한 데 대해 “꿈에 그리던 무대, 최고의 여자축구 리그에 속한 팀에 간다는 게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가을은 “잉글랜드 리그에서도 제안이 왔지만 깨끗하게 미국행으로 마음을 정하고 일을 진행했다”면서 “항상 미국 리그를 꿈꿔왔다”고 말했다. 전가을은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2-2 무승부)에서 두 번째 골을 넣어 한국에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안기는 등 국가대표팀 73경기에 출전, 34골을 기록했다.
이세돌, 커제에 반집패…몽백합배 준우승
이세돌(33) 9단이 중국 커제(19) 9단과 자존심을 걸고 겨룬 몽백합배 결승전에서 중국 규정에 발목이 잡혀 아쉽게 패했다. 이세돌은 5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최종 5국에서 커제에게 281수 만에 백 반집패했다. 종합전적 2승3패를 기록한 이세돌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근소하게 뒤지던 이세돌은 우상변에서 커제의 실수를 틈타 미세한 형국을 만들었다. 한때 반집승이 접쳐지기도 했다. 그런데 커제가 막판 끝내기에서 신의 한 수를 던졌다. 반패를 잇지 않고 공배를 메운 것이다. 공배는 집 사이의 경계인 빈 공간인데, 한국 규정에서는 승부에 상관이 없는 자리다. 그러나 중국 규정에서는 중요한 자리다. 한국은 바둑판 위에 지어진 집만 계산해 승부를 내지만, 중국은 살아있는 돌과 집을 합해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회였다면 이세돌이 이겼을 대국이었다. 그러나 몽백합배는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이기 때문에 중국 규정을 따른다. 이세돌은 중국 규정에 따라 오히려 반집을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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