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에 4일 최초로 여자 회장이 임명됐다. 제너럴모터스 설립 105년 만이다. 주인공은 메리 바라(54)로 2014년 1월부터 수행해왔던 CEO자리와 회장직을 겸직하게 된다.
바라 신임 회장은 1980년 18세에 인턴에서 시작하여 자동차 제조공학부, 글로벌 제조공학부, 글로벌 인적자원부, 글로벌 제품개발부 등의 전무이사, 부사장을 역임하며 생산, 구매, 디자인 등의 분야를 두루 거쳤다. 바라 회장은 2014년 1월 자동차 업계 최초 여성 CEO로 취임하자마자 점화장치 불량 사태가 불거졌으나, 이 위기를 원만히 해결했으며 연이어 발생한 일련의 안전 부품들에 대한 리콜 사태도 잘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GM 차량의 불량이 원인이 된 사고로 희생자가 124명 발생했고 GM측은 2014년 법무부에 9억달러 희생자 및 유가족에 6억달러를 배상했다.
현재 미국 대기업들은 이사회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CEO와 회장직을 분리하는 추세지만 바라 CEO의 회장 겸임은 이런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 받고 있다. 퇴임하는 시어도어 솔소 회장은 이와 관련 “현재와 같은 전례 없는 기업위기와 변화의 시기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솔소 전임 회장은 이어 바라 신임회장이 최고경영자가 된 이래 그의 리더십으로 회사가 언제나 매출 목표를 달성해왔으며 신차와 기술 부문에서도 발전을 계속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두 역할의 겸임으로 회사가 새로운 사업계획과 실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효정 인턴기자(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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