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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의 LG, 막판 대역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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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의 LG, 막판 대역전 가능할까

입력
2016.01.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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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샤크(오른쪽). KBL제공
LG 샤크(오른쪽). KBL제공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가 대반격에 나섰다. 시즌 중반 이후 상승세를 타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지난해 12월3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도 벗어나 9위로 올라섰다. 뒷심이 없어 스스로 무너지던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기 흐름을 쥐고 가는 중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샤크 맥키식(26)이 있다. LG는 샤크의 국내 데뷔전인 지난해 12월5일 SK전 승리를 시작으로 그의 합류 후 치른 11경기에서 7승4패로 승률 6할 이상(0.636)을 거두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샤크가 활발히 뛰며 패배의식으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까지 되살아났다.

샤크는 이번 시즌 LG의 다섯 번째 외국인 선수다. 그만큼 LG는 외국인 선수 문제로 속앓이를 했다. 당초 드래프트에서 트로이 길렌워터와 함께 지명했던 맷 볼딘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떠났고 이어 브랜드 필즈, 대이비온 베리, 조쉬 달라드 등이 기량 부족이나 부상 등 아쉬움만 남기고 LG를 떠났다. 다른 팀에 비해 외인들의 활약이 미미한 LG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샤크가 합류한 뒤 다른 팀과 밀리지 않는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샤크는 “매 플레이마다 공격적으로, 힘있게 하려고 한다. 우리 팀원들이 힘을 내는 것을 보면 나도 더 힘을 받아 뛰게 된다”고 말했다.

샤크가 합류하면서 LG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까지 LG는 길렌워터에게 의존도가 높았다. 이 때문에 길렌워터가 막히면 팀의 전체적인 흐름까지 막힌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상대팀의 길렌워터 집중 견제는 더욱 높아져갔다. 하지만 샤크가 합류한 뒤 LG의 길렌워터 의존도는 훨씬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순위 싸움은 울산 모비스를 선두로 6개 팀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하위권으로 분류된 LG의 6강 진출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LG는 지난 시즌 막판에도 20승2패를 기록하는 기적을 쓰며 8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이미 뒷심에서 남다른 힘을 보여준 LG가 또 한 번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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