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염재호)는 5일 농심국제관에서 ‘KU Sejong 비전 2025’를 선포하고, ‘대한민국 창의교육-실용연구 선도대학’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번에 내놓은 비전은 염 총장 부임 후 추진된 세종캠퍼스 제2 창학 작업의 일환이다. 다각적인 진단과 구성원 설문, 동의과정을 거쳐 마련된 비전은 다음달 대대적인 학제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비전의 전략과제는 교육, 연구, 지역협력, 행정 등 4가지로, 우선 사회 수요를 반영한 학사구조 개편이 눈에 띈다. 수요가 많은 학문을 기반으로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게 골자다.
‘주거형 캠퍼스’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산발적으로 진행된 방과 후 기숙사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하고,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고려대는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전인교육’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 분야는 이미 수준을 인정받은 안암캠퍼스와 병립 및 특성화를 꾀한다. 학문간 융ㆍ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국제 연구 교류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연구성과물은 국제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해 공유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세종캠퍼스는 이 날 비전 선포식과 함께 ‘세종캠퍼스 제2의 창학’ 추진과 ‘개척하는 지성’ 양성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행정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학사지원 행정체계를 손 보고, 미래인재개발원을 신설해 학생 역량 강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언어교육센터와 국제교육센터도 신설해 종전 국제교류교육원의 기능을 확대한다.
선정규 세종부총장은 “세종캠퍼스의 연구를 더 활성화하고,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다양한 융합학부를 신규 개설하는 등 학제를 대폭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염재호 총장은 지난해 12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암캠퍼스와 중복되는 학과를 융합ㆍ실용학문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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