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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노조 “문형표 자격 없다”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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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노조 “문형표 자격 없다”반발

입력
2016.0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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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반대 사옥 앞 천막 농성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갈등도

국민연금공단 노조가 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공단 사옥 앞에서 문형표 이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노조가 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공단 사옥 앞에서 문형표 이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대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문 이사장 취임으로 공단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를 둘러싼 갈등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지난달 31일 문 이사장의 취임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 전주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사옥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문 이사장은 이날 노조의 눈을 피해 취임식장에 들어갔고 공단 측은 식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조합원들은 ‘문형표는 이사장 자격 없다’, ‘메르스 확산 주범의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 ‘기금운용 공사화 절대 안 돼’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문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 이사장은 4일 새해 첫 출근길에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에 들어갔다.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움직임도 빨라져 이를 둘러싼 갈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장관 재임시절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추진해 야당과 지역민들의 반발을 샀다.

국민연금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의 책임자가 공단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 이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앞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피켓시위를 이어가면서 문 이사장의 사퇴 여론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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