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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양보다 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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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양보다 질’로 승부

입력
2016.01.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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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터 관광객 목표 설정 안해

지난해 방문객 역대 최고 기록

제주관광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올해를 제주관광산업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정했다. 그 동안 제주관광은 관광객 머리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관광객 유치 목표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는 반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나타내는 5대 지표를 중점 관리한다고 5일 밝혔다.

5대 지표는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평균지출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형태, 마케팅다변화 지수 등이다. 다만 관광객 수는 목표치가 아니라 전망치로만 분석하고 월별 실적으로 관리한다.

5대 지표 관리를 위해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가승인통계인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결과를 매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위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 총액, 업종별 매출액, 고용자수, 연평균 임금 등의 지표를 한국은행과 함께 연차적으로 발굴 분석하는 협조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새해 첫 제주방문 관광객 환영행사를 실시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새해 첫 제주방문 관광객 환영행사를 실시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이와 함께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63만4,99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227만3,917명에 비해 11.1%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1,101만3,712명으로 전년도 894만5,601명에 비해 23.1%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전년도 332만8,316명에 비해 21.2% 급감한 262만1,287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개별 관광객이 846만9,320명으로 전체 내국인 관광객의 76.8%를 차지했고, 전년도 678만1,586명에 비해 24.9% 급증하면서 전체 관광객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85.3%(223만6,208명)에 이르는 등 중국인 관광객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도에 비해 38.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대만(44%), 싱가포르(36%), 말레이시아(37.7%) 등 중국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국적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해외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매년 크게 급증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체류일수나 관광비용 등은 큰 변화가 없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제주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도 필요하지만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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