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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할머니에게 보내는 '아베 편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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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할머니에게 보내는 '아베 편지' 논의

입력
2016.0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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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및 같은 날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전화회담을 통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및 같은 날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전화회담을 통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의 추가조치가 이달 중 서울에서 열릴 양국 외교부 국장간 협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한일 외무장관 담판 때 위안부 피해자들의 감정을 배려하는 조치를 일본에 요구했다며 이 같은 추가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 외무장관에게 “피해자들에게 다가가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총리의 편지, 주한일본대사의 방문 등이 최종타결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아베 총리 측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관방 부(副)장관이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향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 보좌관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중의원이 한일간 합의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9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미 정부ㆍ의회 관계자, 전문가그룹 등을 만날 계획이다. 가와이 중의원은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다는 전망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베 총리가 작년 미 상하원 합동연설이 성사되도록 존 베이너 당시 하원의장의 측근을 만나 설득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소녀상과 관련 “합의에 따라 한국 측에서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반복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우려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적절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명했다”며 한국의 선제적 조치를 에둘러 강조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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