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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ㆍ신흥국 제조업 PMI 부진… 공장 돌아가는 속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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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ㆍ신흥국 제조업 PMI 부진… 공장 돌아가는 속도 ‘뚝’

입력
2016.01.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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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ㆍ英ㆍ印 동반하락… 실물 기대감 악화

유로존 PMI만 반짝 상승 ‘나홀로 경기 회복’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주요 선진ㆍ신흥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동반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업 PMI가 떨어지는 것은 글로벌경제 전체적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국제금융센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48.6에서 48.2로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밑돈 것은 물론, 2009년 6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가 경기를 좋지 보는지 나쁘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보다 맞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주요 경제권 중 유일하게 잘 나가고 있는 미국마저 실물경기 수축 단계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의 제조업 PMI도 51.9를 기록, 기준점인 50을 넘어서기는 했으나 시장전망치(52 후반대)에 크게 못 미쳤다.

신흥국 상황은 더 안 좋다.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에 ‘차이나 쇼크’를 불러온 중국의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는 48.2로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고, 브라질의 제조업 PMI 역시 45.6에 머물렀다. 최근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인도의 제조업 PMI마저 11월 50.3에서 지난달 49.1로 하락,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경제권 중 지난달 제조업 PMI가 호조를 보인 곳은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ㆍ53.2) 정도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세계경제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힘을 잃어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저유가 때문에 에너지 분야 경기가 나쁘고, 달러가 강해져 수출 제조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역시 제조업 경기 둔화의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서 이렇다 할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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