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치투자의 '고수'들이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에 우려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단기적인 쇼크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증시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히려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과잉반응"이라고 평가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중국에서 비롯된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단기적인 쇼크(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수급이 악화되면서 '팔자' 세력이 강해져 (주가가) 빠지는 것이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세계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 현상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차원에서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며 짧은 쇼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연초 국내외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 등 세계 경기의 둔화세를 지목했다.
리 대표는 "중국의 성장률이 5%로 떨어져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지 다른 국가들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니어서 큰일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의 매도세 등 수급 악화 요인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올해 투자심리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꼽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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