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주식시장 개장일인 1월2일 코스피는 '환율 공포'로 2.2% 하락했다. 그해 코스피는 결국 전년 대비 4.76% 내린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반면 지난해는 개장일에 0.57% 올랐고 한해 지수도 2.39%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렇다면 중국 패닉 장세의 영향으로 개장일인 4일 급락세를 보인 올해의 코스피는 과연 어떻게 될까.
개장일의 등락률이 반드시 한해 지수 흐름을 결정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개장일 첫날 성적표와 그해 연간 성적표는 대체로 흐름이 일치하는 우연을 보여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일 지수 등락률과 연간 지수 등락률의 방향성은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치했다.
지난 2006년 이후 개장일과 연간 지수 흐름이 엇갈린 해는 2011년뿐이었다.
2011년의 경우 개장일인 1월3일 19.08포인트(0.93%) 올라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으나 이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의 악재를 만나 결국 전년말보다 225.26포인트(10.98%) 내린 채 폐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해는 개장일과 연간 지수의 방향성이 모두 일치했다.
이 가운데 작년을 비롯한 7번은 개장일 주가와 한해 코스피가 모두 상승하며 개장일의 상승 기운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는 개장일에 2.93% 상승한 기운을 이어받아 한해 49.65%나 올랐다. 2010년에도 개장일에 0.79% 오르고 한해 21.88% 상승했다.
2006년과 2007년, 2012년, 2013년 등에도 개장일과 연간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지난 2008년에는 코스피가 개장일에 2.30% 하락했고 한 해 40.73% 떨어졌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