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5% 감소한 6조3천억원으로 기대치인 6조4천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며 "블랙 프라이데이 덕에 판매 호조를 보인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5조8천억원에 그쳐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며, 갤럭시 S7의 조기 출시에 따른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지만 그 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3조2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9천억원으로 줄고,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4분기 대비 1천억원이 감소한 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배당 수익률이 3%로 매력적이고 자사주 매입 여력도 7조원 수준인 만큼 중장기적 매수 관점은 유효하기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0만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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