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2016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수출을 늘리려면 G2(미국·중국) 소비시장을 중점 공략하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6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주문했다.
G2 시장 공략을 코트라가 주문하고 나선 것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할 미국 소비시장이 최근 본격적 회복세를 보이고,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소비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저유가와 고용시장 개선, 가계부채 축소 등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넘어 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시장은 전반적 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득수준 향상, 도시화 진전, 내수중심 성장 패러다임 전환 등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0년 미국의 16%에 불과했던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14년 95%까지 성장했으며 지난해 말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도 한층 개선됐다.
유럽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화장품, 미용기기, 주방용품 등 소비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아세안 시장도 중산층 인구 증가로 고가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최근 신흥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코트라는 이란, 쿠바 등 경제제재 해제 시장과 미국 경기 회복의 직접적 수혜국인 멕시코 시장, 아세안 한류 시장, 유럽연합(EU) 기금으로 추진되는 동유럽 프로젝트 시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확대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올해 우리 수출 환경은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선진시장은 혁신상품과 고급 소비재로 공략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우리 주력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베트남, 인도 등은 중간재 수출 다변화 지역으로 활용하는 등 시장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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