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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환 승부수' 누구의 변신이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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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환 승부수' 누구의 변신이 성공할까

입력
2016.01.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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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같은 경쟁 세계는 변화와 혁신이 필수다.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된다. 생존과 성장을 하고 싶다면 변해야 한다. 이는 각 분야를 막론하고 전부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2016년 프로야구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오는 15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변신을 노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는 투수 3명이다. KIA 윤석민(30)은 올해 다시 선발로 돌아간다. 지난 시즌 미국에서 유턴한 뒤 긴 이닝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닌 탓에 마무리 역할을 했지만 한 해를 무리 없이 소화한 만큼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 윤석민은 "선발로 던지는 데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2012년부터 LG 뒷문을 지켰던 봉중근(36)도 선발 전환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구위 저하와 잇단 블론 세이브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선발로 다시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어느 때보다 마음을 독하게 먹은 봉중근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마무리 훈련에도 자청해 몸을 만들었다.

넥센 조상우(22) 역시 2013년 데뷔 후 처음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한다. 붙박이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해 셋업맨 역할을 했던 조상우가 소방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한현희마저 팔꿈치 수술로 올해 마운드를 비우는 상황에서 조상우에게 과부하가 걸릴 것을 우려했고, 늘 약점으로 꼽힌 선발진 강화도 꾀했다.

kt는 '안방마님 찾기'가 시급한 과제이다. 주전 포수 장성우(26)의 SNS 파문에 따른 자체 50경기 출전 징계로 공백이 생겼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내야수 김동명(28)의 포수 변신이다. 2007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삼성에 포수 기대주로 입단했던 김동명은 2013년 kt로 둥지를 옮기면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내야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주는 이들도 있다. SK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정의윤(30)은 밀어치는 홈런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정경배 타격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정상급 톱타자인 서건창(넥센)과 이용규(한화) 또한 큰 폭의 변화는 아니지만 타격폼 수정을 고려 중이다. 타격폼을 자주 바꾸는 2015 한국시리즈 MVP 출신 정수빈(두산)도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기 위해 계속 변신를 시도할 계획이다.

사진=윤석민(위부터 시계방향으로)-조상우-봉중근.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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