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丙) 원숭이(申)의 해’를 맞아 유통업계에서 원숭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뜨겁다.
11번가는 한국금거래소에서 제작한 99.99% 순도의 ‘원숭이 골드바’ 24K의 최근 일주일(지난달 24~30일) 판매량이 지난달 첫째 주(1~7일)보다 365%나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원숭이 순금카드’와 ‘원숭이띠 미아방지 목걸이’ 매출도 각각 52%, 49% 증가했다.
속옷업체들은 원숭이 모양이 그려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BYC의 대표 브랜드 스콜피오는 강렬한 빨간색 바탕에 원숭이 얼굴과 ‘복(福)’자를 금색으로 입힌 남성용 속옷 2종을 내놨고, 비비안도 원숭이 캐릭터가 그려진 남녀 커플 파자마와 남성 트렁크 팬티를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1월의 맛’ 제품으로 바나나와 초콜릿무스 아이스크림에 몽키 초콜릿을곁들인 ‘써리원숭이’ 아이스크림, 원숭이 얼굴을 표현한 케이크를 선보인다. 던킨도너츠도 원숭이 캐릭터 모양의 도넛 5종을 출시했다. 청양의 해인 을미년이었던 작년 ‘청양 머그컵’을 내놔 완판했던 스타벅스는 올해도 붉은 원숭이를 소재로 디자인한 머그와 텀블러, 보온병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는 이달 8~17일 ‘운수대통 붉은 원숭이 스탬프’를 찍어 구매 영수증과 함께 보여주면 1,000명에게 ‘레드몽키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AK플라자는 새해 소망을 적어 응모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원숭이 캐릭터인 코코몽 인형을 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영리하고 활동성이 강한 원숭이처럼 고객들이 지혜롭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관련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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