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아빠가 옛날 사진을 보며 대화를 나눈다. ‘Dad, where are you in this photo?’ ‘Oh, this one is me.’ ‘You are that one?’ 여기까지는 특이한 점이 없다. 그러나 사진을 놓고 ‘Which one is you?’나 ‘Which one are you?’같은 질문이 나오면 문법적 고민이 된다. 주어가 ‘which one’인데 과연 동사를 is로 해야 하는지 are로 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다. 이는 주어 동사의 문제뿐만 아니라 one과 you의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다.
‘Which one is you?’라고 묻는 건 ‘This one is you, right?’을 떠올리고 this one 대신에 which one을 넣어 질문했을 때 나오는 문장이다. ‘Which one are you?’라는 문장은 ‘You are this one, right?’을 연상하면 ‘You are which one?’이 나오고 이를 의문문으로 만들어 ‘Which one are you?’라고 묻는 것이다. 따라서 두 문장 모두 문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주어나 지칭 대상이 다르다는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Which one is you?’도 가능하고 ‘Which one are you?’도 가능한데 그 이유는 강조어가 어느 것이냐에 따라 동사를 그 대상에 맞추기 때문이다. 즉 ‘Which one is you?’ 문장에서는 ‘Which one is X?’의 구조이고 which one을 주어로 한 것이기 때문에 동사는 당연히 is가 된다. 위의 예를 지칭어 중심으로 정리하면 ‘Which one (of these people) is you?’ 가 있고 ‘Which one (person) are you?’가 가능한 셈이다.
이 연장선에서 참고할 문장도 있다. Buffet restaurant에서 종업원이 빈 접시를 치우러 왔을 때 ‘아직 치우지 말라’는 뜻으로 ‘This one is mine!’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집 앞으로 누군가 자동차로 진입을 하면 ‘Well, this is me’라고 말하면 ‘This is my house’라는 뜻 외에도 어떻게 오셨느냐는 질문이 되기도 한다. 연극의 배역을 물을 때에도 ‘Which are you?’ ‘Which am I? I am the landlord?’처럼 쓰인다. 사진을 보면서 ‘내가 사진 어디에 있느냐고?’를 물을 경우에는 ‘Where am I?’ ‘Which is me?’ 모두 가능해진다. 다만 지칭어로서 one과 you가 혼용될 때 ‘One must not be late for work’처럼 쓸 수 있지만 되도록 You를 쓰는 것이 더 낫고 ‘Which one are you?’ 문장이 쓰이는 데가 더 많고 유용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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