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갑 손학규 인연 이찬열vs박종희
일산 서구 김영선,김현미에 재도전
의왕 과천 최형두,송호창에 도전장
경기ㆍ인천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는 전직 의원들과 국회 입성을 꿈꾸는 신예 정치인들의 도전이 유달리 많다. 경기ㆍ인천이 역대 총선에서 승부의 균형추 역할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4월 총선 전체의 승패는 경기ㆍ인천의 리턴매치와 신인들이 좌우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리턴매치 지역구만 줄잡아 10여 곳에 이른다. 경기 수원갑(과거 장안구)에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인연이 깊은 정치인끼리 복수혈전을 벌이게 됐다. 손 전 대표의 인도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재선의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 박종희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손 전 대표의 한나라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박 위원장에게 패배했지만 박 위원장의 당선무효에 따라 실시된 2009년 재보선에서 당선됐던 터라 4월 총선은 복잡한 리턴매치가 된 셈이다. 최근 중앙일보가 실시한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36.6%의 지지율로 박 위원장(31.3%)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김현미 더민주 의원에게 3선을 지낸 김영선 새누리당 전 의원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18대와 19대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두 정치인이 이번에 맞붙으면 세 번째 대결이 된다. 인천 서구ㆍ강화갑에서도 재선의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배지를 뺏겼던 김교흥 더민주 지역위원장이 3번째 복수전에 나선다. 인천 남동을에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전혁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윤관석 더민주 의원을 상대로 리턴매치에 들어간다. 경기 김포의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재대결을 벌일지도 관심사다.
경기ㆍ인천에서는 특히 새누리당 정치 신인들의 도전도 거세다. 경기 의왕ㆍ과천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호창 더민주 의원에게 새누리당에서 최형두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관이 도전장을 던졌다. 최 전 기획관은 청와대와 총리실, 국회의장실 등에서 근무한 다양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박요찬 당협위원장과 당내 경선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에서는‘남경필의 남자’로 통하는 이승철 도의원이 현역인 같은 당의 김용남 의원에게 도전장 내밀었고, 인천 연수에서는 5선의 황우여 의원에게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이중재 변호사, 신호수 인천대 교수,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당내 경선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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