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가 오는 8일 미얀마 보건당국이 개최하는 현지 최대규모 의학학술대회에 참가해 양국의 전염병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공동연구 발표대상은 결핵과 간염, 말라리아 등 미얀마 현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부산대는 미얀마 양곤에서 열리는 ‘한-미얀마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얀마의 결핵ㆍ간염ㆍ말라리아 등 전염병 퇴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얀마 보건당국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 의학학술대회인 MHRC(Myanmar Health Research Congress)의 일환이다.
부산대는 앞서 지난해 7월 미얀마 보건부 산하 의학연구국과 연구협력 및 인력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얀마 현지 전문가와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미얀마 공동연구에 참여한 장철훈 부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미얀마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과 그 의미(정재훈 부산대 교수) ▦말라리아의 단백질체학 연구(한은택 강원대 교수) ▦결핵균 배양의 개선된 액체 배양 시스템(이종석 국제결핵연구센터 박사) 등 주제별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양국 공동연구를 이끌고 있는 장철훈 부산대 교수는 “미얀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한 결핵 다발 국가로 국민의 70% 이상이 말라리아 발생지역에 거주하고, 신생아 70% 이상은 만성 간염에 노출돼있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얀마 현지인들의 건강 증진과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4회를 맞은 미얀마 MHRC는 기초ㆍ응용 연구와 미얀마 국내ㆍ외 학자들이 만나 결과를 공유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얀마 공동 심포지엄을 포함한 10개의 심포지엄과 4개의 특별강연, 99개 논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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