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수족관을 운영하는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돌고래 2마리를 추가로 들여와 돌고래쇼에 활용키로 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울산 남구와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에서 2억원을 들여 수컷 큰돌고래 2마리를 상반기에 들여올 계획으로 올해 예산으로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는 수컷과 암컷 2마리씩 총 4마리의 돌고래가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돌고래 2마리를 추가로 들여오면 4마리로 늘어나는 수컷은 수족관, 기존 암컷 2마리는 보조풀장에서 각각 사육할 예정으로, 수족관은 관람과 돌고래쇼 위주로 보조풀장은 돌고래를 만지는 등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남구도시관리공단 측은 “돌고래 식구가 늘어나면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나눠 진행할 수 있어 피로도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매일 수백㎞를 헤엄치는 돌고래를 가둬놓고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잔인한 행정인 만큼 돌고래 추가 수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주장하면서 “특히 일본 타이지는 돌고래 학살지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사설업체도 아닌 공공기관이 돌고래 수입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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