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선제적 대처하면서 창조역량 강화, 도시 품격 제고 박차
취임 후 지구 세 바퀴 돌아… 한국갤럽 직무수행 평가 연속 1위
“새해에도 울산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유가와 환율 등 여건과 전망은 어둡지만 더 뜨겁게 도전해 울산이 새롭게 태어나는 신생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병신년 신년사에서 “2조원이 넘는 국가예산, 3조원의 시비를 조기에 투입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창조역량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현장과 생활현장의 안전을 강화해 안전에 안심을 더하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며,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시기에 더 힘들 수밖에 없는 서민의 삶을 한층 꼼꼼하게 살피는 등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은 과제지만 울산이니까 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울산은 5,000년 농업국가를 공업국가로 바꾼 도시이고, 기적은 땀에 있음을 입증한 도시이며, 무엇이든 시작하면 기필코 성사시키는 뚝심과 저력의 도시”라며 “그런 울산의 힘을 모으고, 시민의 슬기를 모아서 비필충천(飛必?天)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울산은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최악의 여건에서도 희망찬 미래를 위한 재도약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고 뒤돌아봤다.
울산은 2년 연속으로 국가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고, 울산대교와 산업단지 연결도로망을 개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 UN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안전도시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고, 전체 예산의 30% 정도를 보건ㆍ복지분야에 투입, 3할 복지시대를 열기도 했다. 10년 넘게 방치된 강동권과 역세권 개발 사업에 착수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축으로 창조경제의 씨앗도 착실하게 파종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시장은 “시정은 부단한 혁신과 소통을 통해 시민중심의 패러다임으로 확실하게 전환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의 토대를 다진 한 해였으며, 어둠 속에 빛이 있음을 확인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취임초기부터 ‘길 위의 시장’을 자처한 김 시장이 부임 이후 1년 6개월간 해외 투자유치와 국비 확보를 위해 지구 세 바퀴나 도는 거리를 뛰었다. 울산시는 부임 초기인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김 시장의 관외 및 해외 출장 현황(출장 대장 기준)을 분석한 결과 11만9,384㎞(2014년 4만44㎞, 2015년 7만9,340㎞)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구 둘레(4만120㎞)를 세 바퀴 정도 돈 것이다. 서울과 세종시 등 관외 출장은 총 89회(2014년 27회, 2015년 62회)로 5만5,735㎞를, 미국독일 일본 등 해외 출장은 5회(2014년 1회, 2015년 4회) 6만3,649㎞를 다녀왔다. 관외 출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중앙부처 장관과 차관, 국회의원, 관련 공무원 등을 집중적으로 만나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 같은 노력은 2015년 울산 최초의 국비 2조원 시대를 열고, 2016년에도 2조3,000억원의 국비를 따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시민의 숙원이던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승격 등도 일궈냈으며 해외 출장에서는 솔베이, 사빅 등 외국 기업으로부터 3조6,6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실시한 올해 상ㆍ하반기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여론조사 평가에서 김 시장은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부임 초기부터 “시정 업무는 부시장에게 맡기고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을 닦기 위해 국비 확보와 연구개발 기관 유치 등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해왔다.
김 시장은 “그 모든 과정에서 믿고 맡겨주시고,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드린다”며 “새해에도 담대하게 다시 길 위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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